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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컴인스페이스]SaaS부터 메타버스·우주까지…신사업 고삐 당기는 김연수호 한컴
작성자 김현지 작성일 2022.07.20 조회수 191

♣SaaS부터 메타버스·우주까지…신사업 고삐 당기는 김연수호 한컴♣




한글과컴퓨터가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한컴MDS와 주요 종속회사 11곳을 매각하며 '옥석 고르기'에 나섰던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메타버스, 인공위성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SaaS 확장 위한 '초석 다지기' 집중

29일 한컴은 케이단 모바일을 통해 업무용 협업툴 '잔디' 운영사 토스랩에 1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만에 본사를 둔 케이단 모바일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해외 협업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잔디는 대만, 일본, 베트남 등 70여개국에서 30만 팀이 이용 중인 협업툴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특히 대만과 일본에서 다수 유저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문서 서비스와 협업툴은 상호보완적 성격이 강한 분야"라며 "대만 및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잔디' 운영사 토스랩을 글로벌 SaaS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SaaS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지목한 신사업 분야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주주서한을 통해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투자를 통해 글로벌 SaaS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한컴을 따라다닌 '내수용'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시장에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한컴은 올해 초 글로벌 SaaS 전문기업 케이단 모바일과 함께 사업 거점이 될 '한컴홀딩스' 설립을 공식화했다. 현재 설립이 진행되고 있는 한컴홀딩스는 유럽 및 아시아 지역 API 및 SDK 분야 기업들을 인수하고 SaaS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한컴은 한컴홀딩스를 통해 케이단 모바일 지분 약 30%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컴은 최대 1550만달러(약 201억원)을 투자해 30%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컴은 케이단 모바일 최대 주주로 오른다.

케이단 모바일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모바일 PDF 1위 기업이자 SaaS 전문기업이다. 매출 및 고객의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할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실리콘밸리 리뷰가 선정한 '톱 10 베스트 소프트웨어 기업'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SaaS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PDF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는 파일 가져오기, 형식변환, 편집, 서명, 암호화 문서 해독을 포함한 주요 PDF 기능을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대만 거래소 'TWSE(Taiwan Stock Exchange)'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출격 앞둔 싸이타운에 신세계로 대외확장까지

향후 한컴을 떠받치게 될 주요 신사업 중 하나는 바로 메타버스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와 연계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심사도 통과한 상황으로 싸이월드와 연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은 기존 2.5D 그래픽을 3D로 변경했으며, 미니미 꾸미기, 미니미 모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브랜드 입점 서비스 설계 작업을 마쳤다. 구체적인 입점 브랜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은 정식 출시를 완료한 후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한컴오피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 적용을 통한 문서 콘텐츠 거래, 아이템 거래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메타버스 사업은 최근 신세계를 만나 대외확장 기회를 잡았다. 지난 23일 한컴과 신세계는 메타버스 플랫폼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한컴은 메타버스 전문기업 한컴프론티스와 함께 플랫폼 기획 및 개발, 개념검증(PoC)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는 플랫폼 내에 운용될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한 기획과 소싱을 맡는다. 이외에도 양사는 플랫폼 내 실물 상품과 연계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나 가상 아이템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세계와의 협력으로 메타버스 사업이 한컴의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컴 메타버스 역량과 신세계 콘텐츠 역량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직은 초기인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세종1호' 발사 성공, '한컴표' 데이터 사업 급물살

한컴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데이터 사업 기반 마련에도 성공했다.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Sejong-1)' 발사를 무사히 마무리한 것.

세종 1호는 한컴그룹 우주·항공 전문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제작한 저궤도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이 위성은 지난 달 25일 오후 2시 25분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이프 캐너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며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세종1호는 지상으로부터 500km 떨어진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관측 카메라를 통해 7가지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세종1호가 궤도에 올라간지 한달 정도 지났다"며 "지금까지 성능 등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번 세종1호를 시작으로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총 5기의 위성을 순차 발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5년 내 5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자체 개발한 정찰용 드론 'HD-500'과 우주항공 데이터 처리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 플랫폼과 연계해 지상·항공·우주를 잇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이같은 체계를 통해 수집된 특화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농업 ▲산림자원 및 재난재해 관리 ▲도심지 변화 탐지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하고,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도모할 예정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전쟁 발발과 국가 안보 이슈 대두로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 및 인공지능(AI)기반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공격적으로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작성 :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 출처 : 테크 m
- 링크 :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98854